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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첩


Hinging
1996 - 2005


 
쌓기와 경첩 작업은 쌍둥이이다.
이전 작품인 석고 덩어리의 무게와 작업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안된 쌓기 작업이 재료를 얇은 종이로 대체하는 대신
긴 시간성을 도입한 작업이라면, 경첩 작업은 경첩으로 단위화된 요소들이 일련의 법칙에 의해 구조를 이루며 공간적으로 확장되는 작업이다.
사실상 아주 단순한 경첩 작품의 증식 법칙에 충실하여 경첩을 끼우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새에 살아있는 것 같은 형태를 발견하게 된다.
멀리서 보면 무슨 구름의 형태, 복잡한 해안선이나 모여있는 섬 같기도 하고 꽃잎 같기도 하다. 단순한 기계 부품같이 생긴 경첩들을
연결해서 이런 결과를 접하게 된다는 것은 참 놀랍다.
내가 작업에서 사용하는 단위와 법칙은 대부분 단순한 것들이다. 그러나 머리가 그다지 좋지 않을 개미들이 아주 단순한 행동 규칙
몇 가지를 반복해서 실행함으로써 복잡한 사회를 이룬다는 생물학자들의 쓸모 있는 관찰처럼, 어쩌면 이러한 작업들이 법칙과
실행된 결과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simply complex 의 한 조각적 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쌓기<미완>
쌓기 작업은 얇은 종이가 쌓이는 과정에서 생기는 윤곽선의 미세한 차이에 관한 관심에서 시작되었었다.
먼지같이 작고 사소하던 얇은 종이들간의 밀림이 계속 반복되면서 처음 한 장의 종이와는 딴판인 결과를 초래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었다.